학교에서 책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는 점에서 끌렸던 밤색독서행사.
이번이 벌써 5회 째 인데 처음으로 신청해서 올 정도이면 학교 프로그램에 그동안 무심히도 지나쳤던 것 같다. 도서관에서 하는 여러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무지했고 관심이 없었다고 말할 수 있다. 우연히 보게된 포스터 하나로 도서관 프로그램 전체에 관심을 가지게 만들었고, 이것저것 찾아보게 만든 것 같다. 올해의 밤샘독서행사 프로그램 포스터는 정말 눈에 잘 들어오게 만들었기에 내가 여기 참여하여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이 행사에 대한 후기를 몇자 적어 보자면, 우선 시간이 정말 빨리간다고 느껴진다. 시험기간에 밤샘을 하면서 공부를 하는 경험은 다들 한번쯤 해보았을 것이지만, 이정도로 시간이 빨리 가지 않는다고 느낀다. 물론 시험기간이 아니기에 조급함이나, 절박함은 덜 하지만, 생각보다 덜 졸립고 정신은 더 말짱하다. 시험기간에 자고싶어서 빌빌 거렸던 나인데 말이다. 편안하게 읽지 못했던 책을 맘편히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었고, 일상에 치여 급했던 마음을 조금 느긋하게 만들어 주는 시간이라 생각한다. 조급하고 지쳤던 일상에서 순간의 힐링을 받은 기분이 든다. 이렇게 힐링이 될 것이라고 예상도 못하고 호기심에 참여한 행사지만, 이 행사가 끝이 나고 집에 도착하면 느긋하게 다시 일상에서의 원동력이 될 것같다.
행사 중에 무엇보다 즐거웠던 건 도서관에서 할 수 없는 이탈이 있었다는 것이다. 바로 도서관에서 음식물 섭취!! 도서관에서 컵라면을 먹게 될 줄이야 상상이나 했겠는가. 지금 학교를 다니고 있는 재학생 중에서도 이 행사를 참여한 학우만이 가능한 일이다. 일상 속에서도 생각이 날 경험이고 도서관에 오면 떠올리게 될 것 같다. 독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도서관을 더 많이 애용하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