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업로드가 안됩니다..ㅠㅠ
저는 '프랑켄슈타인'을 추천합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은 생명의 비밀을 탐구하여 인간이 아닌 무한한 힘을 가진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해낸 한 인간의 비극을 그린 작품입니다. 단순히 생명 창조 이야기, 혹은 잘 알려진 것처럼 괴물의 복수이야기가 아니라 프랑켄슈타인은 인간의 그릇된 욕망이 빚어낼 수 있는 비극을 잘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그리고 과학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의 존엄성까지 흔들리는 현 시대에 과연 어떤 것이 인간다운 것인지, 우리의 기술발전과 호기심이 어쩌면 인류를 더욱 파괴의 길로 모는 것은 아닌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괴물이지만 사실은 인간의 따뜻함을 갈망하고, 사랑받지 못해 복수할 수밖에 없었던 창조괴물과 창조주라 할 수 있는 인간 청년 프랑켄슈타인의 이기적인 모습, 그리고 그들의 갈등과 싸움, 끝없이 쫓고 쫓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비극의 시작점에는 누가 있는 것인지 끝없이 질문을 던지게 만듭니다. 저는 책을 여러 번 읽어보았지만 괴물이 무조건 나쁘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창조주인 인간이 괴물의 이야기를 조금만 더 들어주고 이해해주었더라면 이런 비극으로 이야기가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괴물을 사회적 약자로 보았을 때,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시대마다 존재했던 차별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오는 인간들이 괴물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고 미워하는 것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따뜻하게 괴물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인간의 한계점과 두 얼굴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인간적이다'는 것이 다른 생물체와는 다르다고 자부하지만 사실상 별반 다를 바 없고, 오히려 더 욕망을 쫓거나 이기적으로 행동을 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 생명 창조라는 신의 영역에 도전하여 자연의 섭리를 거슬렀던 인간의 파멸과 최후를 보며 우리의 미래 AI, 생명창조, 그리고 인간의 영역과 한계점 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여러가지 시사점이 있는 책이고, 정말 재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뮤지컬이나 영화로도 나왔던만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잘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여 제 인생책으로 '프랑켄슈타인'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