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밤샘독서 행사라길래 행여나 정신놓고 졸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새벽에 읽는 책은 집중이 잘 되서 놀랐습니다.
아마 여러 사람들과 다같이 오손도손 읽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서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중간 중간에 간식과 함께 퀴즈행사 등의 많은 즐거움 덕분에 정말 재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제 곧 졸업을 앞둔 4학년이라 더 뜻깊은 행사였던 것 같습니다. 도서관에서 밤에 먹는 컵라면의 맛이 쏠쏠하다는 것도 처음 알았고, 도서관이 공부하느라 지치는 공간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도 다시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도서관의 의미는 본래는 아마 후자에 더 가까운 것일텐데,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독서실 같은 딱딱한 공간으로 인식하게 되는 것 같아 반성이 되네요. 앞으로는 즐기기 위한 독서를 하고자 더 노력해볼겁니다. 같이 밤 새면서 고생해주신 도서관 관리자 분들께도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