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밀란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을 인생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은 삶을 무겁게 대하는 인물들과 가볍게 대하는 인물들을 대비하여 보여주며,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 고민하게 만든다.
"토마스는 독일 속담을 되뇌었다. 한 번은 중요치 않다. 한 번뿐인 것은 전혀 없었던 것과 같다. 한 번만 산다는 것은 전혀 살지 않는다는 것과 마찬가지다."
책 속에 나오는 한 구절이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삶에 회의감이 들기도 했다. '어차피 삶이 한 번뿐이라면, 지금 내가 이렇게 치열하게 이뤄낸 것들이 내가 죽으면 결국 무용지물이 될 것이라면, 왜 이렇게 열심히 살아야 하는 것이지?'
그런데 한편으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용기 있게 삶을 대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선택이 죽기 전까지는 좋은 선택인지 아닌지 알 수 없다는 것을 개닫는 토마스를 보면서, 인생은 마치 리허설 없는 연극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리허설이 없는 무대이기 때문에 불완전하고 늘 긴장감을 늦출 순 없지만, 무대 위에서 퍼포먼스를 펼치는 나로선 그저 나 자신을 온전히 믿고 대담하게 퍼포먼스를 이어나가는 것밖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에 나를 괴롭히는 자잘한 고민과 문제들로 너무 골머리 아플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했다. 또, 지금 내가 망설이고 있는 도전에 너무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겠다느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이 책은 나에게 삶을 대하는 자세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게 만들었기 때문에 인생도서로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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