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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페스티벌 중간 이벤트 참여 - 이채우
write by 이채우  2022/05/22

 최근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구병모 작가의 소설 <아가미>이다.

 책을 읽으면서, 이 소설은 이야기의 전개가 빠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산 날 서점 근처 카페에서부터 읽기 시작해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까지 읽을 정도로 몰입감이 굉장했고, 결국 그날 책을 다 끝냈다. 아주 빠른 속도로 읽을 수 있었다. 처음 부분에 자신에 대해 서술하며 등장하는 '양해류'의 삶은 주변에 한명쯤은 있을 법한 현실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러나 주인공인 '곤'은 평범한 사람에게는 있어서는 안 될 '아가미'를 가진 남자고, 현실은 물론 소설 속에서도 흔치 않은 비현실적인 신체적 특성을 갖고 태어난 사람이다. 해류의 삶에 대한 묘사와 곤의 어린시절이 자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두 사람에 충분히 이입해서 볼 수 있었다. 삶에 지쳐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해류와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강가 민박에 숨어서 살아온 곤의 이야기를 통해 내면이 치유되는 기분도 느낄 수 있었다. 현실적인 배경에 비현실적인 요소를 가미하여 대조되는 두 내용을 통해 재미를 주는 소설이다. 1인칭 시점으로 시작하는 서술은 독자들을 이야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었고, 해류가 이야기의 중심일 때는 편지 형식의 1인칭 시점, 곤이 이야기의 중심일 때는 3인칭 작가 시점으로 시점이 교차되는 점에서 단조롭지 않게 이야기가 서술되었다. 곤의 어린시절과 관련된 곤의 아버지, 강하, 강하의 할아버지, 그리고 강하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판타지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드라마적 요소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 

 책을 읽을 시간이 많이 부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최대한 소설 위주로 책을 찾아보게 되었다. 빠르게 읽을 수 있다는 점과 평범하고 단조롭지 않은, 판타지적 요소를 다루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도 현실적인 이야기라는 점에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