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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페스티벌 중간 이벤트 참여 - 홍도영
write by 홍도영  2022/05/20

*사진 첨부가 되지 않아 이미지 첨부를 생략하였습니다.

 

칼 세이건 <코스모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는 우주를 좋아한다면 누구나 읽어봤을 법한, 혹은 우주에 관심이 없더라도 완독 후 우주의 신비함에 빠져든다는 책이다. 나는 전자와 후자 모두에 해당했는데, 이 책은 나에게 우주에 관심이 있어 이 책을 읽어봤다가, 우주에 더욱 빠져들게 된 계기가 되었다. 700여 페이지의 두꺼운 도서라 처음 이 책을 마주한 사람은 부담을 느낄 수도 있지만, 읽으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다. 이 분량은 인간이 축적한 우주의 일대기를 알기 쉽고 간결하게 간추렸다고 난 느껴졌다. 장르는 과학 도서지만 칼 세이건 특유의 문체로 인간의 낭만을 담은 문학 책처럼 읽힐 것이다. 우주를 담은 책이라 너무나 광대해서 헤아릴 수 없는 우주의 무게에 짓눌리는 기분이 들 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코스모스>는 우주를 통해 우리 개인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다. 이 방대한 우주에 단 하나밖에 없는 개인으로 존재하는 자신과, 우리와, 사회와, 지구의 소중함을 말이다.

 

좋아하는 문장을 인용하며 글을 마무리하겠다.

코스모스COSMOS는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으며 미래에도 있을 그 모든 것이다. 코스모스를 정관하노라면 깊은 울림을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 나는 그때마다 등골이 오싹해지고 목소리가 가늘게 떨리며 아득히 높은 데서 어렴풋한 기억의 심연으로 떨어지는 듯한, 아주 묘한 느낌에 사로잡히고는 한다. 코스모스를 정관한다는 것이 미지 중 미지의 세계와 마주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울림, 그 느낌, 그 감정이야말로 인간이라면 그 누구나 하게 되는 당연한 반응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