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구트 꿈 백화점]
잠들어야만 입장 가능한 꿈 백화점에서 일어나는 비밀스럽고도 기묘하며 가슴 뭉클한 판타지 소설
'무의식에서만 존재하는 꿈을 정말 사고 팔 수 있을까? 라는 기발한 질문에 답을 찾아가며, 꿈을 만드는 사람, 파는 사람, 사는 사람의 비밀스런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판타지 소설이다.
최근에 재미있게 읽은 소설이라 이 책을 추천하게 되었다. 평소 꿈을 거의 꾸지 않는 편인데, 조금 피곤하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 소위 개꿈이라고 부를 법한 이상한 꿈들을 꾼다. 그래서 그런지 나에게 꿈은 마냥 좋고 행복한 기억보다는 눈 뜨고 나서 '이게 뭐야! 다행이다' 싶은 꿈이 더 많았던 것 같다.
소설은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 처음 취업한 '페니'를 중심으로 여러 사람들의 현실과 꿈 이야기를 다루는데,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퍼즐이 맞춰지듯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연결된다. 잠든 사람들이 꿈 백화점에 방문해 다양한 꿈을 추천받고, 이를 구매한다는 설정만으로도 충분히 독특하고 흥미를 끄는데, 책 속 인물들이 꿈을 통해 위로받고 현실을 헤쳐나갈 힘을 얻는 따뜻한 이야기가 책을 읽는 내내 기분을 좋아지게 만들었다.
현실에 치어 따뜻한 힐링이 필요할 때 이 책을 읽는다면, 기분 좋은 꿈을 꾸는 듯 페니와 '달러구트 꿈 백화점' 속 등장인물들로부터 위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