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유진과 유진'은 사회적 이슈가 강한 주제인 ‘아동 성폭력’ 문제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끌며, 특히 동명이인 주인공의 설정, 중학교 교실에서의 우연한 해후, 상대를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또 다른 주인공의 특별한 심리 등 소설적 장치가 곳곳에 배치되어 이야기의 흥미를 더해주기 때문에 독자가 지루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만들어주어 추천한다. 청소년 소설인 유진과 유진은 제목이 참 궁금증을 유발했다 내용은 좀 힘들었다 어렸을 적 성폭력을 당한 두 아이가 중학생이 되어 만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된다. 작은 유진은 그 사실을 어른들에 의해 기억을 지워버렸고 큰 유진은 그 사실을 그냥 나쁜 개한테 물린 걸로 여기는데 정말 두 아이가 그들의 아픔을 대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 마음이 아팠고 그들의 부모들의 아픔도 함께 느껴져 많이 슬펐다. 이렇게 이 책은 가해자에 의해 당한 그 아픔이 고스란히 피해자만 당하는 것을 보면서 절대로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일으키며 한 사람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가 아픔을 겪는지 정말 현실적으로 글을 잘 썼다는 생각이 들었다. 글 중에 ‘시작은 누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지만 결국 자신을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인지 살면서 받는 상처나 고통 같은 것을 자기 삶의 훈장으로 만드는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드는가는 자신의 선택인 것 같아’라고 말한 부분이 참 많이 와 닿았다. 이렇게 이 책은 아픔을 겪는 이들을 위로하고 그들이 그 아픔을 치유하는 모습을 잘 표현한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