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맞이하여, 우리의 가슴처럼 세월은 저만치 흘러가고 독서의 밤은 깊어만가고 있다.
가슴이 시리게 겨울은 다가오는데, 지나간 가족들이 하나 하나 눈앞에 아른거려 온다. 슬프게 보낸 엄마, 가슴아프게 안고 있는 조카.
오늘 읽은 책이 더욱 더 내 가슴을 안타깝게 한다.
같이 죽지 못해 버티는 이 한밤이 독서인들의 뜻깊은 깊은 삶이 되기를 뒤안길에서 바라본다.
다시는 이런 밤을 갖지 못할 아쉬움을 가지며......
모두들 후회없는 사랑을 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