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은 책 : 오직 두 사람 (김영하)
소설 속에는 7가지의 단편 소설이 들어있다. 단순한 해피엔딩 같은 건 없는 이 책 속엔 마찬가지로 단순한 세드스토리도 없다. 사건을 완결형이 아니라 현재진행형으로 제시함으로써 암울한 상황에 처한 등장인물들이 그 상황속에서 어떤 생각, 어떤 행동을 하게 되는지 느낄 수 있게 해준다. 그 중 혹시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문제가 나올 때면 내 표정은 더욱 심각해지고 등장인물에 나를 대입해보며 대체 나라면 저 상황 속에서 어떤 행동을 취할까, 극복되지 못할 어려움에 처했을 때 어떤 자세가 바람직한 자세일까 생각에 잠기게 만든다. 딱 한 번밖에 살 수 없기에 한 번 한 번의 생각과 행동이 중요해지는 우리에게 결코 쉽게 겪지 못할, 바꿔 말하면 겪게 된다면 대책없이 공황상태에 빠질만한 상황을 상정해 혹시모를 미래를 대비할 수 있는 생각을 나눠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