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율적 이타주의에 대하여

‘냉정한 이타주의자’라는 책은 독자들에게 기부를 할 때도 보다 냉정한 판단을 통해 효율적인 기부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가 주식을 할 때 기업의 재무제표를 보고 냉정한 판단을 통해 어느 기업의 주식을 살 지 결정하듯이, 기부를 할 때도 어느 기부단체를 통해 하는 것이 가장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책은 크게 두 파트로 나뉘어 효율적 이타주의에 대해 설명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효율적 이타주의의 5가지 사고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첫 번째 사고방법은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혜택이 돌아갈지 생각하는 것이다. 저자는 힘 닿는데까지 최대한 타인을 돕고 싶다면 행동의 결과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돈과 시간은 한정되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사고방법은 이것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인지 생각하는 것이다. 남을 돕는 방법을 신중하게 선택하면, 물에 빠진 사람을 구하거나, 불이 난 건물에서 사람을 구하는 것보다 더 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즉, 가장 효율적인 단체에 기부하는 것 만으로도 수십명의 목숨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 사고방법은 방치되고 있는 분야는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홍수, 지진 등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는 분야에 대해서는 많은 기부금을 내놓는다. 그러나 훨씬 많은 지원이 필요하지만, 별로 눈에 띄지 않는 분야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하지만 방치된 분야를 찾아 집중적인 노력을 쏟는 것은 수확체감의 법칙에 따라 더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네 번째 방법은 우리가 돕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까를 생각해보는 것이다. 자신이 직접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행위를 하는 것과, 그 행위를 대신하여 돈을 기부하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효율적으로 남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 마지막 방법은 성공 가능성과, 성공했을 때의 효과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다. 보다 성공 가능성이 크고, 성공했을 때의 효과가 큰 분야에 기부를 하거나, 전쟁과 같이 부정적인 결과가 예상되는 분야에 그것을 막기 위한 돈을 지원하는 것이 효율적인 이타적 행위라고 작가는 말한다.

두 번째 파트에서는 효율적 이타주의의 실천적 해법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방법은 가장 효율적으로 남을 돕는 곳은 어딜지 따져보는 것이다. 이 단체는 어떤 일을 하는지, 사업의 비용효율성이 높은지, 사업의 실효성이 객관적으로 검증되었는지, 사업이 제대로 실행되고 있는지, 이 단체가 추가 자금이 필요한지 따져봄으로써 가장 효율적인 단체가 어딘지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방법은 착한 소비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실천하는 것이다. 도덕적 허가 효과에 의해 목표가 분명한 여타 선행에 비해 윤리적 소비가 보다 적은 이점을 준다고 작가는 말한다. 세 번째는 세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다. 작가는 우리가 직업을 선택할 때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지, 얼마나 사회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또 내 영향력을 키우는데 얼마나 보탬이 되는지 고려해 본 후 직업을 선택하라고 말한다. 마지막 네 번째는 어떤 문제가 더 중요한지에 대한 우선순위를 세우는 것이다. 몇몇 문제들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그 규모는 어떤지, 어느 정도로 방치되어 있는지, 해결 용이성은 어느 정도인지등에 대해 우선순위를 세운 뒤 기부를 실천하라고 이 책은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