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리뷰

 

아몬드-리뷰

아몬드라는 책 제목은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았습니다. 제목과 내용이 어떤 연관이 있는 지 궁금해서 먼저 찾아보고, 읽기 시작하는 하나의 좋은 계기였습니다.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리뷰를 먼저 보았습니다. 다들 좋았다는 평이 많아서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책의 시작은 굉장히 빠른 템포의 리듬이었고, 첫 부분부터 매혹적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지막이 조금 아쉽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주인공이 성장하였다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면, 분명히 좋은 결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정을 못 느끼는 어린아이가, 감정이 무엇인지 배우고 성장해가는 것을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부분에서 저는 성장소설이 데미안이 떠올랐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감정이란 무엇인가 고민한 적이 있는데, 감정을 느끼는 것에 시작은 무엇인지 생각하다보니 도저히 저 혼자만의 생각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다른 학우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하면서 다른 부분들도 생각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열여섯살의 선윤재가 바라보는 현실은 어떠할까요? 감정표현불능증이라는 병을 앓고 있고,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작아서, 분노도 심지어는 자신이 위험하다는 것에 대한 공포라는 감정도 느끼지 못한다. 책을 읽는 중에는 책의 주인공의 입장이 되어서 바라보았지만, 책을 다 읽고나서, 독후감을 쓰는 현재에서는 조금 다른 감정을 느끼고 있습니다.

책을 쓴 글쓴이는 이 책을 통해서 표현하고자 한 것은 상처 입은 사람들, 특히 아직도 가능성이 닫혀 있지 않은 아이들에게 내미는 손길이 많아졌으면 하는 마음에 아몬드라는 책을 완성하였다고 하였는데, 얼마 전 뉴스를 보면서 조금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초등학생 아이와, 30대의 아버지. 이 둘은 마트에서 우유 2개와 사과 몇 개를 훔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마트 직원이 cctv를 보다가 걸리게 됩니다. 너무 배가고파서 그랬다는 말과 함께, 몇 번의 죄송하다는 사과가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마트 사장님은 이들이 처벌받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였고, 경찰도 훈방조치하였습니다. 배가 고픈 이들을 위해서 따뜻한 국밥 1그릇을 사주는 경찰아저씨의 따뜻한 말씀과, 인정이 이들을 더 행복하게 만들었을거라고 확신합니다. 뉴스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이 알게되고, 이 방송을 본 다른 사람들은 돕고 싶다는 연락을 하고있다고 합니다. 먹을 것이 넘쳐나서, 음식물쓰레기가 그렇게 넘쳐나는 지금. 밥을 못 먹어서 굶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그들이 멀지 않은 우리의 이웃이라는 사실. 그리고, 그 어린아이들이 살아갈 미래를 함께 살고있는 우리들은 조금 더 다른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주어야 합니다. 요즘 사회는 책에 나오는 윤재처럼 많은 이들이 자신에 감정을 못 느끼면서 살아간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자신을 바꿀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사회는 메말라 간다고 항상 표현하지만, 우리가 잊고 있는 것은 아니었을까요? 분명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랑을 받고, 다른 사람들에게 따뜻함을 표현하려고 합니다. 21세기의 따뜻한 손길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