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감정이 없는 소년의 이야기라고 들었을 때 글의 소재가 매우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책을 읽기 전부터 감정이 없다면 어떤 삶을 살아갈지 궁금했다. 아마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도 경험할 수 없는 영역일 것이다. 주인공을 보며 기쁨, 슬픔, 두려움 등 여러 감정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며 ‘괴물’이라고 불리는 주인공 윤재가 안타까웠다. 단지 감정이 없다고 해서 비정상이라고 취급받는 현실이 안타까웠다.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윤재를 이해하고 온전히 받아들이는 인물이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엄마나 곤이가 윤재가 보통 사람들처럼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없는 것을 이해해줬다면 어떻게 결말이 지어질지 궁금하다.
전반적으로 책의 내용이 재밌었다. 소설의 매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이 소설이 알려주고자 했던 주제인 ‘사랑’에 대한 메시지 또한 나에게 잘 전달되어 오랜만에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