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책이 필요하다

한가지에 대해 깊이 파고드는 내용이 책들도 의미 있지만 우리같은 대학생들에겐 이런 책들이 더, 철학이라는 학문에 다가가기 쉽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현대철학자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을 읽고 나서 철학은 참 어려운 것이고 난해한 거라고 판단한 적이 있었다. (현대철학, 그 중 프랑스 철학자들이 특히 난해하고 자기만의 언어를 사용하는 듯 하다.) 이후에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나서 (사실 읽었다고 말할 수도 없을만큼 이해하기 어려웠으나) 철학은 어려운 학문이라는 판단에 종지부를 찍었다. 그런데 독서커뮤니티를 통해 철학과 굴뚝청소부 책을 읽을 때에는 철학은 어렵다가 아니라, 철학을 이해하고 싶은 의지와 욕망이 생겼다. 이 책을 읽은 후에 데카르트와 스피노자가 궁금해져서 데카르트의 방법서설과 스피노자의 에티카를 따로 찾아서 읽어보았다. 어느정도 배경지식과 철학사를 안 채로, 원서를 읽으니 한층 더 재미가 느껴졌다. 종강하고 나서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도 읽어보고자 한다! 그리고 따로 소장해두어서 리트 공부를 하면서 다시 이 책을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