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jourd'hui, maman est morte.”(오주흐뒤, 마망 에 모흐뜨) “오늘, 엄마는 죽었다.” 아름다운 문장은 아니나 직관적으로 느껴지는 의미가 있다. 죽음을 알리는 첫문장으로 시작된 이방인의 작가 카뮈는 모든 인간은 죽음 앞에서 예외가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엄마의 죽음 다음으로 아랍인의 죽음, 법정에서 선고된 뫼르소의 죽음 등이 차례로 등장한다.
태양이 뜨거워서 아랍인을 죽였다는 뫼르소의 살인동기에 삶과 현실에서 소외된 이방인의 무관심이 느껴졌다.
상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월든에서 “우리는 길을 잃고 나서야 비로소 자기 자신을 발견하기 시작하며, 우를 깨닫기 시작한다”고 썼다. 이방인은 이 말을 정면으로 부정한다. 살인 후 감옥에 갇혀서 사형집행을 기다리고 있는 때에도 전에도 행복했고 지금도 행복함을 느끼고 모든 것이 완성되도록 또 덜 외롭게 느껴지도록 사형집행을 맞는 날 구경꾼들이 와서 증오의 함성으로 나를 맞아주었으면 하는 것이 그것이다.
진실은 진실, 거짓은 거짓일 뿐...진리가 바뀌지 않는다. 뫼르소가 하고자 했던 말 아닐까 거짓을 거부하는 것 그 자체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