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고민에 접근하는 방식

우리는 삶에서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할까? 『이방인』은 원론적이고 실질적인 질문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스무 살 때 이 책을 처음 읽었다. 당시에는 이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없었다. 몇 년이 흘러 이 작품을 다시 읽었을 때는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미리 이 작품에 담긴 의미를 파악했다면 성인이 되고 난 후, 지금까지 고민했던 지점들에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을 텐데. 좀 더 깊은 고민을 할 수 있었을 텐데.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그 사실을 깨달았다고 진짜 중요한 것을 바로 알아보지는 못한다. 그러나 앞으로 마주하게 될 삶의 고민에 새로운 관점으로 다가갈 것 같다. 이 작품은 이미 실존주의에 관한 유명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실존주의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해본 적은 없지만, 개인적인 삶의 경험으로도 뫼르소에게 이입할 수 있었다. 훗날,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다시 꺼내 읽을 작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