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강의 채식주의자를 선택하여 읽게 되었다. 채식주의자에 대한 배경지식이 없어 장편소설이라 막연히 재미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총3개의 단락으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인물들의 각자의 시점으로 되어있어 재미있고, 흥미로웠다. 같은 사건에 있어 다른 관점으로 나열되어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 했구나 나름대로 이해를 하려고 했던 것 같다.
채식주의자를 끝까지 읽고 나서는 음...무엇을 전하려는 것일까? 난해했다. 하지만 작가의 필력으로 인해 나는 소설에 빠져들었었다. 한강의 시도 읽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마다 어떤 것을 전하려고 하는 것일까? 하는 많은 의문을 가지게 했던 기억이 있다. 영혜는 단순히 꿈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되었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설명하려 하지 않았고 자신의 소신대로 밀고 나갔었다. 그 점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은 보통, 대부분, 평범하게 라는 단어들로 살아간다. 하지만 영혜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자신의 소신대로 산 인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남편과도 이혼하게 되었고 언니에게도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고 모든 것이 엉망이 되어버렸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것이 정말 엉망이었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했다. 그 이유는 영혜는 나무가 되길 바랐고, 삶에 대한 의욕이 없었고, 자신이 나무가 되려는 꿈을 이행하게 되었기 때문에 영혜에게는 바라는 삶이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