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재학시절 국어 선생님 께서 '사람은 자기 자신이 갖고있는 스스로 싫어하는 점을 남에게서 발견할 때 그 사람을 미워한단다' 하고 어느 책의 구절을 수업시간에 말씀해주신 기억이 있다. 그 책이 무엇인지는 몰랐지만 그 말이 너무나 강렬해서 미운 사람이 생길때쯤 과연 내가 싫어하는 저 사람이 가진 면이 내가 내면 깊은 곳에 가지고 있는 점일까?하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 기억이 있다. 어느덧 성인이 되었고, 독서 커뮤니티를 통해 이 책을 읽게 되었을 때 나는 당시 선생님이 말씀해주셨던 책이 데미안 이구나 하고 깨달았다. 나는 데미안을 읽으며 그 구절이 등장하는 것 외에도 마음에 드는 구절을 형광펜으로 칠한다 생각했을 때 어쩌면 모든 페이지를 다 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 정도로 데미안은 한마디 한마디가 노련하고 성숙하며 , 잔잔하고도 무심한 일상에 돌을 던져 파장을 일으키게 한다.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곡에 대한 해설이 달라지고 연주법도 달라지는 것 처럼 이후 시간이 지나 다시 꺼내 읽었을 때 지금은 보지 못했던 것들이 또 보이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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