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무관심의 댓가는 국민이 치른다.

 

 

국회의원, 장관시절 있었던 작가의 에피소드는 쉽게 알 수 없는 정치인들의 내부사정에 대해 적나라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이었다. 특히 당선되기 위해 여기저기 얼굴을 비춰야하는 국회의원의 숙명은 왜 입법을 위해 힘쓰지 않고 텅 빈 국회를 연출하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었다. 주객이 전도된 우리나라 국회의원 선발과정은 국민들의 정치적 관심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것을 여실히 드러낸다. 우리 학교 운동회에 왔는가, 우리 지역 축제에 얼굴을 보여줬는가 나와 악수한 적이 있는가 이런 기준이 정치인을 뽑는 기준이 되어서는 안된다. 좋은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 그 정책을 실현시킬 능력이 있는지, 당선이 되고 나서 정책을 지켰는지 선거철이면 나눠주는 정치 홍보물을 넘어 4년 내내 지역 언론을 통해 정치인을 살펴봐야 그 정치인이 정말 지역을 위해 일하는 지 알 수 있다. 정치에 대한 무관심이 먼저냐 아니면 무능한 정치인 탓이냐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의일 수 도 있다. 하지만 국민은 국민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해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