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열정을 가진 그들.

메르타 할머니와 그의 친구들은 바뀐 요양원에 불만을 품고 함께 감옥에 가기로 결심하며 노인강도단이 된다. 처음에는 호텔에 묶으면서 탈의실의 금품들을 훔치고, 이에 실망하고는 국립박물관의 물건까지 훔치게 된다. 그런데 이마저 성공하게 되고 결국 자수를 통해 감옥 생활을 하게 되지만 실망하고 다시 현금 수송 차량을 탈취하고 라스베가스로 떠나게 된다. 이러한 그들의 범죄는 웃음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이런 설정들이 너무 ‘소설적인’ 것으로 계속해서 이어지다 보니 범죄에 대해 가볍게 비춰 지는 것 같아 아쉬웠다. 평소 보호받아야 할 대상이라 생각하고, 흘러가는 대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 그들이 주체적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자 하는 것이 색달랐고 자극이 되었다. 노인 문제에 대한 것을 새로운 관점으로 풀어가는 것이 인상깊었지만 다른 문제를 다루는(예를 들어 그들의 목적을 이루고자 문화재를 이용하고, 손상시키게 한 점) 것에서는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소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문제를 쉽게 풀어낸 것 같아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