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 어서 오라고 말하는 책.

이 책의 장점은 일단 쉽다는 것이다. 경제학이라고 하면 머리부터 아파온다. 복잡한 수식과 어려운 그래프와 용어들은 경제학에 가볍게 접근하고 싶은 많은 사람들에게 돌아가라고 강요하는 듯하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 아주 쉬운 말로 써 있고, 어려운 경제학적 개념을 쉽게 풀어 내고 있다. 수식이나 이해할 그래프는 전혀 없다. 그러면서도 자본주의와 경제학 전반을 잘 설명하고 있다. 게다가 일상적인 언어와 일상적인 사례를 사용함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흥미롭게 경제학에 접근할 수 있게 한 것 또한 강점이다.

책은 일상에서 언제나 접하고 사용하는 단어로만 구성되어 있다. 글로만 서술되지 않고, 다큐멘터리 장면을 제공하여 그 내러티브가 독자로 하여금 쉽게 와 닿도록 구성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책의 구성이 우리 일상에서 피부로 느낄 만한 사례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재미를 한층 더한다. 소비심리학, 금융경제학, 경제철학사 등 다소 관련 없어 보이는 것들을 잘 엮어 각각의 챕터들이 공유하고있는 자본주의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머리말에서 작가는 10년동안 수많은 경제학 서적을 탐독하여 이 책의 내용을 완성했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 말이 말 뿐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