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서평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저자인 히가시노 게이고는 일본의 추리소설 작가로 유명한 사람이었기에, 추리소설 작가가 쓰는 따뜻한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평소에도 읽어보고 싶다 생각하였는데, 이번에 독서 커뮤니티라는 좋은 기회를 통해 책을 읽게 되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버려진 가게에 숨어든 삼인조 도둑이 과거에서 도착한 고민 상담 편지에 답장을 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책에서는 과거와 현재의 시점이 혼재되며, 시공간의 경계를 넘나드는 설정을 통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유발한다. 또한 고민을 상담해주는 세 명의 인물이 평소 고민 상담을 요청할 만한 성실하고, 모범적인 성격을 지닌 전형적인물이 아닌, 도둑질과 같은 범죄를 저지르는 부정적으로 인식될 만한 인물이기에, 오합지졸의 좀도둑이 과거에서 온 고민 상담 편지에 답장하고, 고민이 해결되는 과정이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어쩌면 무례하다 느껴질 수 있는 이들의 투박한 위로와 답은 예상치도 못한 방식으로 편지의 발신자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러한 모습은 모든 일은 어떻게 말을 하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그 말을 받아들이고 해석하는가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과거 인물들과 편지를 나누고, 문제를 함께 고민해가며 성장하는 세 도둑의 모습은 독자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한다. 초반에는 장난식으로 편지에 답을 하지만, 그러한 답장에도 감사하다며 도움이 되었다는 인사를 전하는 사람들의 회신을 통해, 점점 진지한 마음을 담아 고민을 상담하게 되고, 이러한 것들이 결국 본인에게도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설정들은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생각해주는 것 만으로도 어떤 문제를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큰 위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바쁘게 흘러가고, 개인주의가 만연하고 냉소적인 오늘의 세상에서 남의 이야기를 듣고 고민해 주는 것, ‘경청’의 태도를 갖는 것 만으로도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전하며, 차가운 세상에서 경청과 공감의 중요성과 위로를 전하고 있다.
또한 항상 치밀하고 복잡한 추리소설만을 집필해오던 히가시노 게이고가 이러한 힐링소설(?)을 써서 그런 것인지, 책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결론적으로는 하나의 결말로 향해간다는 것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같은 성격의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던 내용이라 신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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