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리뷰

사람에게 있어 감정은 마치 사람이 음식을 먹어야, 물을 마셔야 살 수 있는 것처럼 필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런 감정을 제대로 생각해보지 않고,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슬프면 울고, 재미있다면 웃음으로써 우리의 감정을 표현했다. 때로는 자신의 감정을 내비치지 않고, 남의 감정을 읽어서 그에 마땅한 반응을 보이곤 한다. 우리는 이것을 공감이라고 표현한다. 공감은 연애를 할 때도, 연애가 아니더라도 세상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상호작용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공감이 왜 그렇게 중요한지 이해를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번 생각해보자. 공감을 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친구와, 부모님과 혹여나 다른 사람들과 대화에 있어서 올바른 반응을 이끌어내지 못할 것이다. 이것이 굉장히 중요한데,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이전에는 오로지 자신이 잘 먹고 잘 사면 되는 것이었기에 자기가 잘나면 오로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요즘 세상은 자신 혼자 잘나가면 어떻게 될까? 수많은 모욕과 욕이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다양한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이루고, 기본적인 의사소통을 통해서 삶을 산다. 이런 과정에는 공감이라는 기본 작용이 매개로 작용한다. 공감이 있어야 우리는 사람과 대화를 할 수 있고, 그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이러한 공감을 전혀 하지 못하는 남자 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렇다고 모든 대화를 단절하고 의사소통과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엄마와 할머니가 알려준 사람을 대할 때의 공식을 사용해서 간간히 상황을 무마하고 돌파하곤 한다. 하지만, 그런 빛, 소금과 같은 엄마와 할머니는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런 주인공은 자신과 전혀 반대의 성격을 가진, 즉, 감정을 과하게 표출하고 분노를 표출하는 다른 친구를 만나게 된다. 이런 극과 극의 사람이 만나서 벌어지는 이야기, 그것이 바로 이 책 아몬드의 줄거리이다. 책을 읽는 우리는 대부분 감정이 있을 것이다. 이 감정을 이해할 수 있고, 받아들여 이것을 자연스런 반응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렇기에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주인공의 행동에 의아함을 가질 수 있다. 어쩌면 답답하다는 생각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 또한 그 주인공의 개인 성격이다. 이것을 이해하고 그 주인공을 그저 개인 자체로 본다면,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지 못하는 그의 성격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중요한 것은 만약 자신이 주인공 선윤재의 친구였다면 공감을 하지 못하는 선윤재를 어떻게 대했을 지 생각해보는 것이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에 자신의 성격을 대입하여 만약 자신이었다면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갔을 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말을 했을 지 고민해보는 것도 독서를 하면서 좋은 행위라고 생각한다. 나는 내가 윤재의 친구였다면 솔직히 답답한 것을 견디지 못해 이해하는 것보단 그 친구에게 조금은 상처를 주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아몬드라는 책은 어쩌면 우리와는 동떨어진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동떨어진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감정의 소중함을 알 수 있고,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고 사람을 대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 이 책이 베스트셀러이고, 여러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지 책을 읽어본다면 단숨에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