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몬드 리뷰

 이 책은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한 소년이 여러 인물들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하는 성장기를 그린 소설이다. 책의 아몬드라는 제목이 많은 궁금증을 불러왔는데, 여기서 아몬드는 견과류 아몬드를 말하는 것이 아닌, 뇌의 측두엽 내측에 존재하는 신경핵의 집합체인 편도체를 나타낸 것이다. 이를 알고 찾아보니 정말 아몬드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편도체는 사람의 감정표현을 인식한다. 특히 공포와 관련된 감정을 담당하는데, 이 책의 윤재는 편도체가 작게 태어나 감정, 특히 공포를 잘 느끼지 못한다. 어머니와 할머니의 교육속에서 그래도 큰 탈 없이 살아가던 와중, 비극적인 사고로 어머니와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윤재는 혼자가 된다. 하지만 그 후 여러 등장인물들이 나타나며 윤재와 상호작용을 하며 결국 성장하는 이야기이다.

 나는 이 리뷰에서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본 것들을 몇가지 이야기 해보겠다. 첫 번째로 생각해 본 것은 책에서 곤이는 브룩 실즈의 사진을 보다가 아름다운것들이 시들어가는 상상을 하게되니 보기가 싫어졌다고 한다. 이 부분을 읽고 영원한 아름다움에 대한 생각을 해보았다. 영원한 아름다움은 많이 존재하지 않기에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자면 다이아몬드가 생각이 난다. 하지만 나는 결국 사라지는 아름다움이 더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 사라지는 아름다움이 그 아름다웠던 순간을 더욱 가치있게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로 생각해본 것은 곤이는 사랑을 실없는 것이라 하고 할멈은 사랑을 예쁨의 발견이라 표현했다. 이 부분에서 사랑이 무엇일까 고민해 보았다. 뭐라고 정의하기가 정말 어렵고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밖에 안들었다. 하지만 책의 비유를 생각해보면 사랑은 실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예쁨의 발견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때그때의 감정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앞으로 사랑에 대해 생각했을 때, 예쁨의 발견이라는 생각이 더욱 많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정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내가 살아오다 감정이 더욱 필요했으면 하는 생각한 적은 없었다. 감정이 많은 편에 속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정이 아예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은 몇 번 존재한다. 가끔 웃음을 참아야하는 순간에 웃음이 많이 나올때나, 울음을 참아야하는 순간에 울음이 나올 것 같을 때 그런 생각을 종종 했었던 것 같다. 또 어두운 길을 걸어갈때 공포의 감정이 들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꼭 지나가야하는 길인 경우, 내가 감정이 없다고 생각하며 길을 지나간 경험이 있다. 또한, 나는 살아오면서 타인의 감정을 공감했던 적이 거의 대부분이며 셀 수 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타인의 감정이 나와 다르거나 반대일때는 그 감정에 공감을 하지 못했던것 같다. 윤재처럼 이런 공감이 되지 않는 감정을 매일 느낀다고 생각하면 내가 이상한사람인지 끊임없이 의심하게되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읽으며 감정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았다. 최근 우리사회는 감정에 무감각한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 이처럼 자신이 감정에 무감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읽으면 많은 깨닳음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므로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